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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곤칼럼 끝냅니다 3월5일
  오디오 :    Date : 3/5/2012 9:05:04 AM   Hits 3020
 

krb이진곤칼럼120304 이진곤칼럼 끝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간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많이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실적이라는 면에서 지금의 정부가 그렇게 못한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세계적인 경제환경의 악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라도 버티고 있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고 이 때문에 여당 내에 패배의식이 팽배하게 된 까닭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진보-좌파진영의 집요하고 조직적인 공격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조롱하고 비꼬고 해서 드디어 그의 이미지를 극도로 일그러뜨리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 성공의 첫째 요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사건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여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 진보-좌파진영의 주장이지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한미FTA 등도 반대자들에게는 좋은 공격거리가 됐습니다. 이런 일은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시도한 게 아니지만 반대자들에게는 그 사실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대통령을 공격할 핑계거리만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 대통령 자신에게도 물론 인기하락의 요인이 있었습니다. 실적위주의 국정운영, 자기과시형의 성향, 팀플레이어가 아닌 스타플레이어의 이미지 등이 인심을 잃는 원인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국민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염려와 존경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정부 인사를 개인회사 인사하듯 한다는 지적도 받았고요. 물론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에 등장한 모든 대통령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이기도 합니다만, 이 대통령이 좀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반대자들의 공격이 보다 정교해지고 조직화했다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야당은 기세를 올렸습니다.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한껏 우쭐해지기도 했고요. 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여론조사에서 놀라운 지지도를 자랑하고, 그의 후광으로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세력은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 바람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아주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변화하는 게 세상사입니다. 특히 민심은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닙니다. 흐르는 물, 부는 바람과 같지요. 조건이 달라지면 금방이라도 흐름에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요즘 보니까 민주통합당이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그 때문에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것 같고요. 한 달 앞의 총선 향방을 예측하기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겁니다.

또 한 가지 더 말씀 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 정당이나 정치인들이나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선거는 국민이 자신들을 대신해서 국정을 담당해줄 대의원을 뽑는 절차입니다. 그런데 요즘 상황을 보면요, 정당과 정치인들의 수지맞는 장날인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 사람들이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부터 장삿속을 있는 대로 다 드러내고 있거든요. 서로 싸우고 비난하고 불법행위까지 저지르고…이런 난장판이 없습니다. 공천이 끝난 다음엔 배신의 계절이 오겠지요. 공천 탈락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무슨 연대를 한다느니 신당을 만든다느니 할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권자인 국민들이 엄정한 심판자의 역할을 해줘야 하겠습니다. 오만한 정당, 위선의 정치인들이 승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론이긴 하지만 국민들이 주권자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아야 정당, 정치인, 그리고 그 주변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적 집단들이 나쁜 꾀를 부리지 못하고, 거짓말을 못하고, 오만을 떨지 못한다는 것을 각별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로서 ‘이진곤칼럼’을 끝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 칼럼 외에도 저는 매주 월 화 목 금 나흘간 ‘한국 오늘은’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방송국 측에서 제가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고 일을 조금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돌아보니까 지난 2009년 2월 3일부터 이 칼럼을 시작했더군요. 그 전에 인터뷰를 통해 칼럼을 시작한다고 알려드린 것 까지 합하면 오늘로서 160회 째입니다. 그러니까 만 3년 하고도 1개월이 지났군요. 오래 여러분과 칼럼으로 만나왔는데 이를 중단하게 되어 많이 서운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오늘은’을 통해 여러분을 계속 만날 테니까 서운해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문제를 중심으로 한국의 소식을 논평 형식으로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 ‘이진곤칼럼’이었습니다. 다른 더 훌륭한 분들의 칼럼 시간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나름대로 정성을 쏟느라고 했습니다만, 아마 여러분께서는 아쉬움, 부족함이 많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한국 오늘은’의 내용을 더 충실하게 채워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 그간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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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rfox (12/14/2012 4:24:00 PM)  
감사합니다
  KW Lee (3/6/2012 8:24:00 PM)  
지금까지 잘 들었는데 무척 섭섭하군요. 이 마지막 칼럼도 멋 진 한 편이었습니다. 팬의 입장으로... 서울 갈 때 한 번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