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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b이진곤칼럼120220
  오디오 :    Date : 2/21/2012 9:40:27 AM   Hits 2476
 

박원순 서울시장의 항변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고, 집요하게 이를 따지고 들기 때문이지요. 박 시장이 17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나는 대한민국 언론이 우선 이해가 안 갑니다. 아니, 이 방송사(CBS)에 기자들이 없습니까? 취재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동안 무슨 문제가 드러난 게 있나요?”라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박 시장은 또 “예를 들어서 어떤 정치인이 인기를 얻으려고 가장 인기 있는, 그리고 가장 국민들에게 호응 받는 정치인을 상대로 계속 의문제기하면 그건 무조건 실어줍니까? 더 이상은 제가 답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런 걸 원하니까요. 이 방송(CBS)도 오늘 이용당하셨습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박 시장 정말 답답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저로서는 박 시장 아들의 결백을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공격을 가하는 측에서도 나름대로 증거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요한 주장 앞에서는 어떤 해명도 무색해진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지 오래입니다. 특히 1997년 대통령선거와 2002년 대통령선거 때 명확히 입증된 바 있지요.

15대 대선 당시 국민회의측, 그리고 16대 대선 때의 민주당측은 정말 집요하게, 그리고 쉴 새 없이 큰 목소리로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라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사회단체들도 가세했고요. 박 시장이 중심에 있었던 참여연대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결성해서 이 후보 측을 맹공격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병역비리근절국민운동본부’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지요. 당시 이 후보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의혹 부풀리기와, 이를 근거로 한 비난 조롱은 가위 융단폭격이었습니다. 공격자들은 이 후보 아들을 ‘미라’로 표현하기 까지 했습니다. 어느 산부인과 의사가 책에서 쓴 것인데, 의혹 확산자들에게는 더 없이 자극적인 무기가 된 셈이었지요.

15대 대선 당시의 국민회의, 그 다음 대선 때의 민주당, 그리고 참여연대 등은 정말 원도 한도 없이 이 후보와 그 아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후보가 미국에 갈 때 최규선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든가, 이 후보 부인 한인옥 씨가 기양건설로부터 1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이 때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같은 의혹제기와, 집요하고 소란스러운 주장들에 힘입어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이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믿기로는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끌었던 재판을 통해 이 후보는 갖가지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나 있었지요. 참으로 황당한 일인데요, 그렇거나말거나 엉뚱한 의혹을 조작하고 이를 퍼뜨리고 주장한 것이 정권 장악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는 사실은 아마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고도 대통령들이 이 일에 대해 사과를 하거나 유감을 표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박 시장은 이 후보의 경우와 비교할 때 누가 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당시의 이 후보는 그때의 박원순 씨에게 어떤 공격도 가한 바 없지만 박 시장은 공격자 측의 일원이었습니다. 박 시장은 그 때나 이후에나 이 후보에게 사과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 후보 측이 이른바 ‘차떼기 자금’, 그러니까 엄청난 대선자금을 불법적으로 조성해 쓴 사실이 입증됐으니 낙선했다고 억울할 게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었을까요?

박 시장은 언론을 탓할 입장이 아닙니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박 시장이 지금 당하는 것은 두 번의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가 당했던 것의 10분의 1, 100분의 1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민주당 측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억 원짜리 피부샵에 다닌다고 폭로한 나꼼수 측의 주장을 무기로 삼은 바 있지요. 아마 박 시장의 압승에 이 같은 비열한 폭로도 크게 기여했을 겁니다. 그런데 박 시장이 당시에 이를 말리거나, 후에 사과하거나 한 적 있는지 저로서는 모르겠군요.

지금 새삼 박 시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박 시장이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강 의원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할 입장은 아니라는 말은 해두고 싶습니다. 박 시장이 결백을 주장하지만 솔직히 어느 쪽 말을 믿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외혹제기나 폭로의 위력입니다. 일단 제기되면 누구라도 의심을 못 면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말인데요, 거짓 의혹을 주장하고 퍼뜨리는 비열한 작태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의사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폭로자만의 특권일 수가 없습니다. 그 상대방의 자유와 권리도 똑 같이 보장되어야지요. 박 시장도 이제는 폭로의 무서움을 알게 됐을 겁니다. 자신들이 과거에 무슨 짓을 했는지도 되돌아볼 계기를 맞은 셈이지요. 박 시장이 차제에 근거 희박한 의혹제기, 폭로 등을 정치의 장에서 쓸어내는 일에 앞장서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게 정치 선진화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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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쉴 (2/22/2012 11:50:00 PM)  
아...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공평한 언론입니까?
진정 언론이 보호받는 나라 입니까?
  애쉴 (2/22/2012 11:48:00 PM)  
님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대한민국은 친일매국노는 없어지고, 빨갱이만 넘쳐나게 됩니다.
어쩜 빨갱이는
그대들이 만들어놓은 우리 정치의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닐까요?
  애쉴 (2/22/2012 11:46:00 PM)  
골라 듣는 분들껜 들리지 않을지도요.
마치 bbk처럼 말이죠.
다시 한번 주위를 살펴보세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애쉴 (2/22/2012 11:41:00 PM)  
아...그리고 나경원씨 1억피부샵...
경찰수사는 무혐의로 나왔지만,
이미 그 병원의사 녹취 다 있습니다.
그걸 들은사람들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 말이 진실인지도 알 수 있고요.
굳이 듣고싶은것만
  애쉴 (2/22/2012 11:33:00 PM)  
같이 요즘 논평은 진부하고 지루하기 그지 없습니다.
만약 총선 결과가 님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나오면
그때, 우리 정치선진화는 멀었다고 탄식하는 논평을 내실껀가요?
  애쉴 (2/22/2012 11:30:00 PM)  
편가르기 하는 논평은 이제 지겹습니다.
그리고, 이진곤님께 말씀 드립니다.
요즘 님의 논평은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듯 합니다.
님에게 국민의 소리란 50대 이상의 소리만이라 생각하시는 것
  애쉴 (2/22/2012 11:27:00 PM)  
선거가 다가오자 이진곤님의 논설은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krb 방송국 편집 방향인가요?
뉴욕유일의 방송은 치우치는 방송으로 일관하는 건가요?
나중에 정권이 바뀌면 바뀌는거가요?
  애쉴 (2/22/2012 11:25:00 PM)  
하지만, 그 의혹과 관련해서 작은아들 키 잰거 말고는,
그 중심에 있는 큰아들에 관해선 어떤 검증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의 글 처럼 진정 폭로의 무서움을 안 자들은 누구일까요?
  애쉴 (2/22/2012 11:23:00 PM)  
이 논평 라디오로 듣다가 답답해 여기와서 몇자 남깁니다.
당시 이회창 큰아들의 군면제 사유는 체중미달입니다.
키 179cm에 몸무게가 50kg이하 였다는 거죠.
아마, 45kg으로 면제 받은 걸로 알고있습니다.